태조산 잣나무 숲
2013. 9. 11. 22:18ㆍ산과 여행(전국)
성거산을 등산하다 보면 상명대 갈림길을 지나자 마자 잣나무 숲을 본 경험이 있을거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초 마눌과 함께 잣나무 숲에서 이틀간 휴가를 보냈다.
더위에 올라가는 걸음은 무겁지만 일단 잣나무 숲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숲 바람과 내 몸속으로 피톤치트가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좌불상 아래 버스 정류장 부근에 들머리가 있고 숲까지는 대략 2.3km,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발부터 잣나무숲까지 소나무숲으로 덮여 있어서 이 길을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다.
게다가 잣나무숲에서 돗자리 깔고 한 두어 시간 머물러 있으면 최고의 휴식이 된다.
천안에 사는 분이라면 주말에 도시락이나 김밥 준비해서 여기에서 쉬었다가 오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얼마나 높은 산을 가는가 보다 얼마나 오래 산에 머물러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니 만큼 산 속에서의 휴식을 즐기시기를...
상명대와 성거산, 태조산으로 가는 삼거리까지 대략 2km를 계속 올라가는 코스이긴 해도 쉬면서 올라가면 크게 어렵지 않은 코스다.
왕자산(王字山)에서 성거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