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7. 23:41ㆍ해외
둘째 아들 해병대 입대 전 해외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곧 바로 마눌님이 홈쇼핑에서 699천원에 예약을 하였으나 날자가 맞지 않아 취소하고 롯데관광에서 799천원에 예약했다.
2013년 12월 21일 토요일부터 26일 목요일까지 4박 6일 코스로 1박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보낸다.
19일 기말고사 끝난 아들 20일에 데리고 와서 다음날 급하게 떠나게 되었다.
천안에서 공항버스 이용하면 1인당 왕복 30,000원, 전체 120,000원인데 집에서 택시를 타야하고, 또 버스 티켓팅, 기다림 등을 감안하면 자가용 이용이 훨씬 경제적일 것 같아 자가용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전 4시 30분 출발하여 6시 2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10시 15분 호치민행 베트남 항공에 탑승했다.
베트남 호치민시까지는 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우리는 현지 시간 13시 45분(2시간 느림)경 도착해서 3시간 대기하였다가 다시 16시 55분 캄보디아 비행기로 캄보디아 씨엠립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곧 바로 비자 발급을 위해 여권, 비자신청서(항공기에서 작성)와 20$을 건네면 1$을 달라고 한다. 잘 못된 관행이지만 안 주기도 애매해서 걍 줬다. 다시 입국 심사대에 가면 또 1$을 달라고 한다. 뭐 글자 한 자 잘 못 쓰면 그걸 트집 잡아 1$을 달라고 하니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어떤 여행사는 아예 비자피를 25$이라 하는 데도 있다. 그렇게 공항을 나와서 가이드와 미팅한 후 곧 바로 동양 최대의 인공 호수 웨스트 바라이란 곳으로 간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원주민 아이들이 1$를 달라고 졸졸 따라 다닌다. 호수는 별 느낌이 없고 걍 일정에 있는 유적지라 잠시 들린 것 같다. 저녁 식사는 압살라 민속 디너쇼를 보면서 뷔페식 식사를 할 수 있는 매우 큰 식당에서 했다. 디너쇼는 재미가 없고 완성도도 떨어지는 전통춤이고 식사도 몇 개국 요리가 있는 뷔페 음식인데 내 입맛이 맞을 리는 없다. 식사 후 이틀간 묵게 될 호텔에 체크인 한다. 일정에 있는 호텔은 아니지만 시설은 나쁘지 않다. 호텔 주변에는 앙코르와트가 가까이 있어서 모두 호텔과 숙박 관련 건물들이 도로 양쪽으로 나란히 들어서 있다. 밤에 호텔 주변 가게가 없어서 가이드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맥주를 사러 가족 넷이서 길거리를 나섰는데 길가에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을 밝혀 외국인 관광객들이 아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에 덜 뜬 분위기다. 약간 걸었더니 우리나라 시골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구멍가게가 있어서 들어갔더니 음료용 냉장고에 맥주가 보였다. 현지 앙코르 맥주가 얼마냐구 했더니 1캔에 1달러란다. 비싸지는 않는 것 같아 5캔을 구입해서 호텔에서 마셨다. 검증되지 않아 5개만 사왔는데 맛은 우리네 맥주란 별 차이 없이 괜찮았다. 사실 현지 앙코르 맥주는 3개 2달러란다. 그래도 1달러에 맥주 1캔은 저렴하지 않은가?
2일째는 앙코르 유적 관광이다.
버스로 매표소까지 이동하고 사진 촬영해서 출입증을 목에 걸고 툭툭이라고 하는 오토바이에 마차를 붙인 모양이랄까? 2명씩 앉아서 유적지로 이동을 하게 된다. 12월 앙코르 유적지에서 툭툭이 타고 이동하면 약간의 한기를 느낄 수 있으니 반드시 바람막이를 입고 타는 게 좋을 듯하다. 앙코르 유적은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열심히 가이드 따라 다니면서 들어도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사전에 보니 앙코르 유적에는 유명한 앙코르와트(Angkor Wat)의 사원들과 바욘 사원(Bayon Temple)이 있는 앙코르 톰(Angkor Thom)이 있다고 한다. 전체를 관광하는데 3~4시간은 소요된 것 같다. 유적지는 밀림에 둘러 쌓여 있고 나무들에 의해 자연적인 훼손이 심각한 상태인 것 같다. 캄보디아가 프랑스 지배를 받을 때 복원을 위해 작업을 했었는데 폴폿 독재 정권이 킬링필드로 유명한 국가 인텔리 2백여만 명을 학살하여 다시 복원을 하려해도 당시 학자들이 모두 학살된 상태라 지금은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크메르군과 베트남군 사이의 전투가 이어지면서 상당수의 유적과 유물이 파괴되거나 약탈되었다고 한다. 암튼 그 당시 왜 저렇게 큰 사원(?)을 건축해야 했는지, 그래서 무엇을 얻었는지 궁금하다. 징키스칸도 앙코르 유적 때문에 동남아시아는 거의 다 침범해도 캄보디아는 침범하지 못했다고 하니 그 당시 얼마나 융성하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앙코르 유적 관광 후 전통안마(옵션)를 받았다. 전통안마는 한 번 정도 받을 수 있겠지만 베트남에서 다시 전통안마 때는 몇 명 밖에 하지 않았다. 대학생 아들들은 옆에서 간지러워서 웃거나 소리 지르고 야단이다. 안마 후 작은 과일 가게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과일과 맥주를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와 수영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상황버섯 가게 들렀다가 저녁 식사를 했다. 버섯은 30년산이 1kg에 30만원 정도... 50년, 100년은 그 보다 2배씩 가격이 올라간다. 식사 후에 캄보디아에서 유명한 야시장 거리 관광을 갔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이태원이나 홍대거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단다. 시장 자체의 규모는 엄청나게 크지만 우리는 외국인 출입이 많은 곳에서 약 1시간 정도 개별 관광을 했다. 마눌님 치마와 머플러를 구입했는데 머플러는 나름 괜찮다고 한다. 맥주집에 들러서 치맥을 시켰다가 시간이 부족해 맥주는 마시고 치킨을 포장해서 호텔로 가져왔다. 적어도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어야 아이쇼핑도 하고, 물건 구매도 하고, 치맥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가이드에게 2~3시간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면 어떨깐? 가이드들은 혹시나 사고가 날까봐 허락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사실 외국인들은 거기에서 식사 등 다양한 여행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우린 저녁 식사 후라...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서 버스에 올랐다. 오늘 관광지는 톤레삽 호수와 뱅밀리언 사원 관광이다. 톤레삽 호수는 일정에 없는 옵션으로 진행하는데....아시아에서 제일 큰 호수다. 배를 타고 톤레삽 호수의 수상 마을을 관광하는 코스다. 주로 베트남 난민들이 많이 산다고 하는데 이곳에도 돈을 달라고 따라 다니거나 작은 배로 쫓아와 우리 배에 올라타서 음료를 팔거나 안마를 해서 돈을 요구한다. 수상가옥 관광을 마치고 맹밀리언 사원으로 약 1시간 정도 캄보디아 시골 마을을 따라 이동한다. 이곳도 앙코르 유적과 비슷한 곳이다. 캄보디아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먼지 날리는 시골 비포장 도로를 1시간 정도 이동한 뒤 앙코르와 비슷한 유적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씨엠립으로 돌아와 보석 가게를 들렀다가 저녁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한다.
현지 시간 오후 7시 45분 씨엠립 국제공항 출발 9시 30분경 하노이 국제공항 도착하자마자 가이드와 미팅 후 곧 바로 버스로 4시간가량 하롱베이로 이동하여 호텔에 투숙.
버스에서 일부 수면을 취할 수 있으나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 하롱베이 호텔은 옆방의 말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호텔 수준이 떨어진다.
아침은 호텔에서 뷔페로 식사를 한 후 하롱베이 관광에 나선다. 21명이 약간 큰 배를 타고 하롱만을 3시간 정도 관광하는 코스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8대 절경 하롱만의 3,000여 개의 그림 같은 주변섬이라 하는데 실제보다 사진이 더 멋지게 나오는 경관이랄까. 선택 관광으로 모터보트($30)와 씨푸드($30)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다가 활어회는 8명 이상이 되지 않으면 준비가 안 된단다. 씨푸드는 크게 기대할 것은 아니며, 티톱섬은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전망대로 하롱만을 한 분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식사한 후 하롱베이 관광을 마치고 배에서 내려 곧 바로 노니 쇼핑을 한다. 처음 본 신비의 열매란다. 우리도 2통을 150달러에 샀다. 베트남 가기 전에 노니에 대해서는 꼭 알고 가서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다음날에는 편백나무와 라텍스 가게도 들리게 되는데 라텍스는 많이 사는 거 같다. 저녁에는 삼겹살로 식사를 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마지막 날 별로 할 게 없단다. 그래서 계속 옵션을 하길 원한다. 그렇지만 우린 시티투어를 원했는데 위험하다고 안 된단다. 마지막날 오전에 편백나무와 라텍스 매장, 그리고 하노이로 이동 중에 들린 휴게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렇게 시간이 남지는 않았다. 휴게소에서는 아웃도어 제품과 먹거리가 있어서 많이들 구매를 했다. 특히 다람쥐 커피는 일반인들이 마시기에 좋은 것 같다. 전문가용은 아님...
하노이에 도착해서 30분 정도 스트리트카를 타고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관광한다. 정말 굉장히 큰 시장인데 오토바이 천국이다. 하노이 인구가 6백여만명인데 오토바이가 5백만대, 놀라운 사실이다. 도로에서 무질서하게 다니는데 자세히 보면 사고 없이 질서가 잘 유지되는 거 같다. 그 다음은 베트남의 영웅이자 70년대 월남전의 주인공인 호치민의 시신이 묻힌 바딘광장을 돌아보고, 저녁 식사를 했다. 하노이에서 유명한 대형 뷔페인데 음식 맛은 그닥 뭐... 그리고 하노이 공항으로 이동 12시경(한국시간 오전 2시) 출발하여 오전 6시경 도착.
가이드외 현지 보조와 사진사가 따라 다니면서 촬영한 후 인화한 사진을 판매함(파일 제공은 안됨)
툭툭이... 이것을 타야 앙코르 유적지를 갈 수 있음
나무가 유적을 훼손하는 모습(?)
뱅밀리아 유적지(호텔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가량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유적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톤레삽호수와 수상 가옥
일종의 철재 다라이 같은 것을 타고 돈을 구걸하러 다니는 아이가 인상적임
베트남 하노이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 하롱베이
다금바리 바위(?)
하롱베이 선상 씨푸드인데 그닥...
동굴 위에서 내려다 본 하롱베이
티탑 인공 해변
하노리 시내 전기 모터 투어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호치민 광장(호치민은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건...뭐 우상이겠지...^^)
※ 추신
◆ 인천공항 주차비 : 48,000원(6일)
◆ 옷 : 겨울에는 긴 팔 위주, 바람막이 필수(11월~2월까지 건기로 해가 없으면 약간의 한기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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