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5. 22:36ㆍ산과 여행(전국)
울릉도 여행을 1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새벽 1시에 천안에서 출발하여 5시 4~50분경에 묵호항에 도착하여 부두식당(532-9438)에서 이른 아침를 했다.
주인 아주머니(사장님) 당당함과 음식이 잘 어울리는 맛이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이른 아침이라도 밥이 맛있어 보인다. 반찬도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곰치국도 삼척에서 먹었던 것과 차이가 있으나 얼큰하고 맛있다. 특히 된장찌개가 일품이다. 가격은 된장찌개 5,000원, 곰치국은 7,000원이라 했든가?
7시에 승선하여 파도가 없어서 42명 전원이 무난하게 멀미 없이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10시 20분경 도착하여 점심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한일모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12시경 모텔에서 함께 운영하는 한일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울릉도에서 나는 명이와 취나물 등 대부분이 나물 반찬이였으나 나무랄데 없이 맛있었다.
식사 후 1시경 성인봉 등산이 있었고, 다리가 좋지 않은 본인은 도동에서 저동까지 산책로를 따라 트래킹을 했다.
바닷가를 돌아가면서 산책로를 만들어 경치가 아름답고 바다의 운치가 느껴지는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었다.
저동까지 느긋하게 가면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저동은 본래 오징어 잡이배들이 많고, 어판장이 형성되어 있어 오징어 배가 들어올 때면 구경거리가 많이 있다.
도동 주변이나 저동 주변에는 1만원 정도면 대 낚시를 빌려서 낚시를 할 곳이 많다. 11월인데 “아지“라는 고등어 같은 고기가 많이 잡힌다. 저동항 내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여럿 있는데 잡은 양도 상당했다.
이틀째날, 울릉도 육로 관광이 예정되었으나 파도로 인해 오후 5시 30분에 도동에서 묵호로 출발하기로 하였던 배가 1시에 출발한다고 선박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오전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제 많은 시간을 들여서 관광할 정도로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고 약 4시간 정도면 A코스를 다닐 수 있고 그정도면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A, B 코스 모두 돌아보면 좋겠지만... 마지막 나리분지에서 먹은 비빔밥과 호박 동동주 쩝.....
☞ 일정
11/2(일) 01:00 천안 출발
06:00 묵호항 도착(4시간이면 충분함)
06:00 - 06:30 조식
06:30 - 07:00 휴식
07:00 승선
07:10출발
10:20 울릉도 도동항 도착
10:30 - 11:00 숙소배정(한일모텔)
11:30 - 12:00 휴식
12:00 - 13:00 점심
13:00 성인봉 등산 출발
16:40 도동 도착
18:30 - 자유시간
◈ 산책로 등산 도동항 -> 용궁 -> 도동등대(30분) -> 저동항(45분)
11/3(월) 06:30 - 08:00 세면 및 조식
08:00 - 08:30 자유시간 및 체크아웃
08:30 - 13:00 울릉도 일주관광
13:00 승선 및 출항
23:10 천안도착 해산
☞ 성인봉 등산
산의 모양이 성스러운 사람을 닮았다하여 성인봉이다.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쌓여 신비감을 더하며 정상의 제단처럼 된 바위에는 장군 발자국이라고 하는 족적이 있다. 이 발자국은 왼발로 본토 어딘가에는 오른쪽 발자국이 있다고 전해진다. 해발 984m의 성인봉은 형제봉, 미륵산, 나리령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을 거느렸다.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정상 부근은 천연기념물 제 189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행은 도동이나 저동에서 시작할 수 있다. 도동에서 대원사를 거쳐 잘 닦인 등산로를 오르면 관모봉 아래 갈림길에 이른다. 저동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주사골계곡을 거쳐 역시 관모봉 갈림길에 이른다. 그러나 저동코스는 바위 틈에서 찬바람이 불어 나오는 자연에어콘과 울릉도의 자랑인 봉래폭포를 볼 수 있어 한여름에 더욱 각광 받는다. 도동에서 관모봉을 거치는 등반코스는 3시간 이내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성인봉은 겨울 설경도 장관이다.
☞ 도동 KBS 중계소 출발코스(3.58km, 2시간 30분)
도동지역에서 사동방향으로 진행 - 울릉터널 앞에서 우측도로로 진행 - 8자 도로를 지나 군부대 앞까지 시온성 복지원 가는 갈림길 - 시온성 복지원 및 KBS 중계소 간판 있는 우측도로로 진행 - KBS 중계소 지나 농가주택 성인봉 등산로 간판 있는 곳에서 우측도로 방향(여기까지 차량으로 이동 가능) - 사다리골(대원사 등산로 합류지점) - 안마당 - 숫마당 (경사지로 접어드는 지점) - 팔각정 전망대 있는 곳 - 바람등대(사동 안평전 등산로와 합류지점) - 능선 - 장군발자국 - 성인봉 - 도동항
☞ 일주 관광(미니 관광버스)
A 코스 도동 -> 사동 -> 통구미 -> 남양 -> 사자바위 -> 투구봉 -> 곰바위 -> 태하성하신당 -> 현포령 -> 현포고분 -> 송곳봉 -> 천부 -> 나리분지
◈ A 코스
울릉도 소재지면서 여객선 접안부두가 있는 도동을 출발하여 울릉터널을 지나 천연기념물 제237호 흑비둘기 서식지 및 울릉신항만 시설을 만들고 있는 사동을 거쳐 가두봉 등대를 넘어서면 거북바위와 천연기념물인 향나무 자생지가 있는 통구미 마을이 있습니다. 통구미 마을에서 3개 터널을 지나면 비파산 (일명 국수산), 투구봉, 사자바위가 있는 남양(골계마을)에 도착합니다.
남양(골계마을)을 관광한 후 사태구미, 구암 마을을 지나치면 마주 보이는 다리 건너편에 곰바위가 있으며 수층교를 지나 수층터널과 삼막터널을 지나면 삼막 마을, 태하터널을 지나 학포 마을을 거쳐 울릉도의 개척당시 선남선녀를 모신 성하신당과 향나무 자생지가 있는 대풍령, 태하등대가 있는 태하 마을(황토구미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태하 마을에서는 태하방파제와 항토굴을 구경한 후 시간이 된다면 태하 등대까지 갔다 올수 있답니다. (약3시간 소요)
태하 마을을 출발하여 풍력발전소가 있는 현포령을 넘어 신라시대 고분군이 있으며 제2어업전진기지로 조성된 현포마을을 지나면서 노인봉과 평리마을 앞바다의 공암(일명 코끼리 바위), 추산의 수력발전소와 송곳산을 등 뒤로 하고 천연포의 자연터널을 지나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땅속에서 불어오는 풍혈이 있는 옛 선창 마을(천부동)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천부마을 앞 광장 수영장을 지나 나리마을로 나서는데 본천부 마을을 지나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면 홍문동 마을을 지나게 되고 홍문동에서 오르막을 치고 숨이 가파올 때까지 오르게 되면 능선위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평지의 나리 마을 지금까지의 꽉 막힌 가슴이 펑 뚫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답니다. 약초와 산채 등을 재배하며 울릉도 유일의 평지인 나리마을에서 산채비빔밥을 점식 식사를 하게 됩니다.
나리마을에서 천부마을로 내려와 바다 한가운데 외로히 선 딴바위가 있는 죽암 마을을 지나 선녀가 내려와 바위가 되었다는 삼선암 앞의 석포마을을 지나 다시 섬목으로 향한답니다. 울릉도 일주도로의 부분 개통이 되기 전 북면과 서면 태하동 지역 주민의 유일한 소통길이 되었던 섬목의 선착장은 현재 관광코스 중에서도 아는 이만 찾는 곳으로 변하고 말았답니다.
섬목 못 미쳐 자연터널 밑을 통과하는 도로를 지나면 멋진 모습으로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삼선암의 자태가 한눈에 들어오며 섬목터널 앞의 관음도(깍새섬)와 멀리 외로이 묵묵한 모습의 죽도를 바라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보여준답니다. 이곳 섬목 도선장은 낚시터로써도 한몫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B 코스
도동을 출발하여 도동삼거리에서 A코스의 반대편 도로를 따라 나아갑니다. 고개를 넘어 울릉한마음 회관을 지나 저동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동항의 방파제에는 낚시터 및 일출전망이 아름다운 촛대암이 있으며 촛대암 맞은편에는 향남등대가 있어 이곳을 둘러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쐰 후 마을 한복판 하천 옆 도로를 따라 약 20분정도 올라가면 봉래폭포 주차장에 닿게 된답니다.
봉래폭포 주차장에서 도보로 약 5분정도 올라가면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솟아나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풍혈이 있으며 풍혈에는 옛날 냉장고가 없는 시절 이곳의 주민들이 여름철 음식을 보관한 곳이기도 합니다. 풍혈을 지나 약 5분정도 올라가면 울릉도 옛 가옥인 너와집이 있어 여행객들의 시원한 쉼터가 되기도 합니다.
너와집을 지나 약 5분정도 오르면 삼나무 숲으로 조성된 삼림욕장이 있으며 5분정도 더 오르면 울릉주민의 식수원으로써 양쪽의 절벽사이로 우렁차게 떨어지며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봉래폭포에 닿게 됩니다. 봉래폭포는 땅속에서 솟아나는 지하수가 수량의 수원을 이루고 있으며 봉래폭포 전망대에 서면 아무리 더운 여름날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가 된답니다. 봉래폭포를 관광한 후 다시 봉래폭포 주차장으로 돌아 나와 저동항으로 내려와서 내수전 전망대로 향합니다.
봉래폭포 주차장을 출발하여 저동 마을도로를 따라 큰모시게(저동1리), 중간모시게(저동2리)를 지나면 저동앞 바다에 우뚝선 북저암을 뒤로 한 채 울릉도 화력발전소를 지나 작은모시게(저동3리) 마을에 당도하면 이곳의 몽돌해변을 둘러본 후 시간이 된다면 내수전 몽돌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길수 있으며 내수전 약수터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약 10분정도 오르면 내수전 일출전망대 입구에 닿게 된다. 이곳에서 도보로 약 15분정도 오르면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닿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동항의 풍경은 유럽에서나 볼수 있는 하나의 그림 같은 풍경이죠. 이곳에서는 북으로는 섬목의 해변과 관음도(깍새섬), 남으로는 저동항, 동으로는 죽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산책로
오른쪽은 죽도
나리분지에서 먹을 수 있는 산채비빔밤, 사장님 얼굴에서 후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호박막걸리도 커~~~~ㅎㅎㅎ
도동에서 저동까지 바다 산책로
도동 등대 가는길에 수려한 소나무 숲길
도동 등대에서 저동까지 산책로
54m 수직 바위에 세운 계단 내려갈 땐 다리가 떨려....
저동항에 우뚝선 �대봉, 고기잡이 나가 소식 없는 아버지 기다리던 딸이 바위로 변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