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2코스

---

해파랑길 도보 여행을 꿈꾼 건 1년 전 이기대공원에서 오륙도까지 걸어면서 시작되었다.

말로만 듣었지만 그 길이 이 곳 오륙도가 출발 지점인지는 전혀 몰랐었다.

부서원들과 부산 MT에서 함께 걸으면서 나중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도전하기 전에 우리나라 길을 먼저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것도 꼭 1년 뒤에 시작하자고 했는데 기회가 왔다.

하지만 출발 며칠 전부터 날씨가 말썽이다.

일기 예보에는 출발일 24일 일요일이 금년 겨울 들어 젤 춥다고 한다.

그렇다고 예정된 일정이라 미룰 수는 없다.

짐은 최대한 줄였다.

베낭은 35ℓ로 무게는 약 8kg으로 최소화 했다.

간식 조금과 티셔츠 2개, 바지 1, 양말 2, 속옷 2세트, 수건 1, 의약류(밴드, 맨소래담), 티백 약간, 보온병(500ml) 1, 선글라스, 보조배터리(16000mAh), 층전기.

겨울이라 날씨도 춥고 해서 모든 식사는 식당에서 사먹고, 잠은 모텔과 찜방에서 해결하니 옷만 잘 챙겨가면 될 것 같았다.

또 실제 더 이상 필요한 것도 없다.

물만 식당이나 편의점 등에서 온수를 담아 가면 차나 커피 마실 때 만사 오케이~~~

2016년 1월 23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눈이 많이 내려 예정보다 빠른 오후 10시 30분 집을 출발하여 천안역으로 이동한다.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럽지만 순조롭게 역에 도착해서 올림픽 대표팀 8강 경기 전반전을 관전하고 11시 59분 부산행 무궁화호에 몸을 싣는다.

미몽사몽 간에 4시 조금 넘어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산역 길 건너 왼쪽 100m 전방 청춘국밥 집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7,000원) 먹고 택시 타고 오륙도로 이동..

오륙도까지는 20여분 10,200원

5시 27분 오륙도를 출발한다.

정확하게 출발 지점 확인은 못했다.

걍 갈맷길 안내도 앞에서 출발했다.

새벽이라 캄캄한 계단길을 손전등에 의지한 채..

그나마 이 길은 지난 겨울에 걸었던 곳이라 큰 어려움 없이 광안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었다.

초행이면 좀 어려움을 겪어야 할 듯...

해파랑길이 실제 안내가 잘 안 되어 있다.

해파랑길 1-3코스는 부산 갈맷길과 비슷해서 갈맷길 따라가면 큰 무리가 없다.

단지 기장 죽성성당 부근에서 죽성 왜성(산성)을 지나는 해파랑길에 비해 갈맷길은 도로를 따라 가야한다는 것..

도로보다는 산성을 넘어 가는게 좋을 듯.. 본인은 도로 따라 가는데 짜증남..

광안해수욕장 7시 30분 도착. 7시 50분경 일출 감상하고 다시 출발..

민락교 아래 7일레븐에서 커피와 간식 2,400원 8시40분.

9시55분 문텐로드 입구

11시25분 송정도착

송정 해수욕장 사랑담은묵은지찜 8천 무한리필로 점심 - 추가 밥이 공짜..

꽤 괜찮은 식사인 것 같다.

배고파서 그런가?

12시 출발

2시10분 대변항도착

대변항 조가네 해물집 어패류 모듬회 1만, 소주 3천

2코스가 대변항에서 끝나는데 11km 더 가서 일광해수욕장에서 마쳤다.

산길샘(나들이) 앱으로 소요시간 11시간 28분, 42.78km 걸었다.

실은 상당히 무리하지 않았나 싶다.

첫날이라 다리에 별 무리 없어서 계속 걷게 되었고,

또 잠자리 찾는데 유리한 곳이 해수욕장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집에 와서 10여일 걷는데 상당한 지장을 받게 되었다.

일광해수욕장 모텔 4만원(야간에 약간 추웠음)

저녁은 만세돼지국밥집에서 돼지국밥과 소주 9,500원

기차비   22,800원

아침        7,000원

택시      10,200원

간식비     2,400원(커피, 빵)

점심        8,000원

간식      10,300원(대변항 모듬회와 소주)

모텔      40,000원

저녁        9,500원

합계     110,200원

코스(1-2+3코스 일부) : 오륙도 - 광안리 - 센텀시티 - 해운대 - 송정해수욕장 - 기장읍성 - 기장군청 - 기장체육관 - 일광해수욕장

거리 : 42.4km(해파랑길 자료)

시간 : 11시간 28분 28초(휴식 1시간 24분)

평균 속력 : 4.25km

해파랑길 홈피에 전체 GPS 노선 트랙이 자료실에 있으니 꼭 받아서 활용하시길...

http://haeparang.org/bbs/board.php?bo_table=fileroom&wr_id=140

그렇지 않으면 개고생할 수 있음.

다음 지도에서 해파랑길 코스별로 찾아 확대 후 인쇄해 가는 것도 잊지 마시길..

---

오륙도 스카이워크 시작 부근

내 해파랑길 시작점

남해와 동해의 표시판이 있는 걸루 아는데 새벽이라 못 찾음

광안리와 센텀, 해운대 야경

광안대교

광안리 해수욕장

광안대교 중앙 일출

센텀에서 본 광안대교

해운대 해수욕장

동해남부선 철길

철길따라 가면 되지만 철길은 걷기가 불편하고 달맞이길도 볼 겸 해서 좀 더 올라가서 달맞이길로..

문텐로드(달맞이길)

문테로드 포토존에서

송정해수욕장

점심 해결한 집..

송정해수욕장 전경

송정해수욕장 일출 포인터

해동용궁사

대변항 모듬회(1만원)

죽성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