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 트래킹(여름 휴가 계곡)

2011. 6. 9. 17:11산과 여행(전국)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간다. 상류는 월둔·명지거리·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인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한적하며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골짜기를 간직하고 있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아 맑은 물에서는 열목어가 살고 있고, 수달(천연기념물 330)·족제비·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328) 등 희귀동물을 볼 수 있다.

 

정감록 鄭鑑錄)에 (삼둔 사가리)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둔이란 펑퍼짐한 산기슭을, 가리(거리)란 사람이 살 만한 계곡가로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피난처를 뜻한다. 홍천군 내면의 살둔(생둔), 월둔, 달둔과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결가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침가리란 아침에 밭을 간다는 뜻으로 아침갈이라고도 하며 지도에는 한자어로 조경동(朝耕洞)이라 표기되는 곳이다. 한때 화전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폐교된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와 텅 빈 마을만이 옛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에서 승용차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는 길은 아이나비로 찾으면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추천한다. 우리는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홍천-인제를 거쳐 갔다.

 

   원래 목적은 곰배령 트래킹을 가기 위해 준비했는데, 곰배령은 사전에 예약(평일 50명)을 해야 되는데 너무 늦어서 포기하고 아침가리골 트래킹을 하게 되었다.

   

   숙소는 하루를 뒤져서 찾은 집이 연가리맑은터였다. 연가리 민박집을 아이나비에서 찾으면 나오는데, 거기에서 바로 우회전 해서 계곡으로 들어가서 잠수교를 2개 지나면 약간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주차하고 7~8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민박집인데 주인장의 닉네임이 야생화다. 도착해서 전화하면 코란도가 출동한다. 방 하나에 5~6명 정도 잘 수 있는데 2인 기준 5만원에 1인 추가에 5천이다. 5~6월에는 주변에 야생화가 많이 피어 있고 경치도 빼어나다. 곰취는 서비스로 1단을 주신다. 별도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비가와도 문제가 없다. 장작도 있으나 숯을 사가는 게 편리하다.

민박집은 거실을 중심으로 4개의 방이 사방으로 있으며, 벽은 황토로 되어 있으며, 여름에도 비가 오면 밤에 추위가 느껴진다.

4륜 구동이면 민박집까지 갈 수 있고, 비가 많이 오면 계곡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물이 불어나 주의가 필요하며, 주인장(야생화)께서 경고를 해 준다.

   여기서 곰배령까지는 승용차로 2~30분 더 들어가야 한다. 곰배령 주변에도 민박집이 많이 있어서 곰배령 트래킹이 목적이라면 거기에 민박을 정해도 좋을 듯함.

 

 

연가리맑은터 시설 및 이용요금

* 객실 수: 4개(크기가 전부 같음)

* 화장실 :2개(공동)

* 거실 :1개(공동)

* 주방 :1개(공동)

* 객실 수용인원:5~6명

* 요금: 2인 기준5만원, 1인추가 5천원.

 

 

 

   

민박집 바로 아래에는 진동계곡이고, 옆에는 연가리 계곡이다. 연가리도 트래킹이 가능하지만 계곡이 좁다.

아침가리는 민박집에서 차량으로 내려가 방태산 자연휴양림 방향에서 방동약수 방향으로 올라가야한다. 방동약수는 오색 약수와 유사한 것 같다. 여기서 산길을 타고 정상 부근에 올라서면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도 사륜구동이면 조경동까지 갈 수 있지만 승용차는 도로가 심하게 패여 있어 가지 않는 게 좋다. 조경동까지는 대략 40분 이상 걸어서 내려 간 것 같다. 조경동 다리에서부터 계곡 트래킹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시간은 2시간 30분인데, 간식 먹고, 수영하면서 내려온 시간이다. 반드시 전자기기는 방수를 위해 비닐에 넣어 두는 게 만약을 위해 상책이다. 내려가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치 어릴 때 옷 벗고 계곡에서 놀던 때의 기분과 같은 것 같다. 물이 있으면 수영하고, 없으면 걸어가고, 힘들면 쉬고 휴대폰 꺼버리고 마음은 원시에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내려오는 트래킹은 반드시 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차를 가지고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진동리 계곡 마을에 주차를 하고 조경동까지 걸어서 계곡 따라 올라 갔다가 다시 걸어서 내려오는 코스로 트래킹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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