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2015. 3. 11. 20:18가족

대청도 근무하는 해병이 아들 면박을 위해 떠난 여행

1개월 전 대청도 근무지 소대장에게 면박 요청한 뒤 백령도행 코리아킹 선박 예약을 했다.

배로 4시간을 가야하는 곳이라 날씨에 민감하여 매일 선박 출항에 대해 해병대 흑룡카페에서 확인해 보곤 했다.

현재 근무지가 대청도라 다음에 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대청도 1, 백령도 1박으로 계획을 세워서 대청도에서는 초록별 펜션을 예약하고 렌트카도 펜션에 의뢰했다.

2박은 백령도 연봉콘도와 렌터카 회사에다 예약..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배만 뜨면 된다.

게다가 때마침 출발 일자에 옹진군에서 면회객을 위해 승선료 50% 할인을 해준다.

옹진군청에 전화했더니 바로 명단 확인해서 선사로 통보해 줬다.

세 명이서 36만원인데 반 값으로 18만원이면 엄청나 액수다.

125일 새벽에 출발해서 오전 7시경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도착.

승선권 발권은 출발 1시간 전에 한단다.

그렇게 해서 830분 출발. 중간에 아들 메시지 받고 대청도에서 아들 만나 렌트카 타고 펜션으로 이동.

펜션에 짐 풀고 렌트카 타고 아들 근무지 잠시 방문해서 생활관 돌아보고 대청도 탐방..

근데 오늘 비가 내리는데다 바다 바람이 거세서 관광이 녹녹치 않다.

지두리해변 모래울해변 서풍받이 광난두정자각 독바위 선진포선착장 펜션

첫날은 차만 타고 이렇게 섬 한바퀴 드라이브만 했다.

펜션은 북쪽 옥죽동 모래사막 인근인데 차량으로 섬 한 바퀴 도는데 대략 20km 이내다.

다음날 날씨 좋으면 오전에 한 번 더 돌아보고 백령도로 넘어가기로 하고 숙소에서 준비해온 삼겹살로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식사를 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눈을 떠서 선박 정보를 보니 당황스럽다. 오늘은 인천에서 배가 통제다.

황당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뭐 어이가 없다.

그런데 어쩌랴?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데...

꼼짝 없이 대청도에서 2박을 하고 인천으로 가야할 판이다.

그래서 백령도 렌트카와 연봉콘도는 취소시키고 다시 아침 식사 후 대청도 드라이브를 간다.

날씨는 춥지만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다.

지두리 해변을 돌아보고 모래울 해변 산책, 서풍받이는 멀리서 구경, 솔향기원은 내려갔다 올라오고...

그리고 바다식당에서 회와 함께 이른 저녁을 먹었다.

반찬이 꽤 맛있다.

또 다음날 배가 통제다.

이젠 아찔하다.

혹시나 해서 휴가를 이틀 더 여유 있게 내긴 했지만...

그래서 늦은 아침 식사 후 대청도 드라이브에 나선다.

이젠 더 가 볼 곳도 없지만 걍 또 한 바퀴 돌아보는 거다.

독바위 들러서 사진 촬영하고 선진포선착장에서 회덮밥과 해물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엔 가까운 시골 당구장에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떼움..

드뎌 마지막 날 새벽에 검색하니 코리아킹호는 정상 출항이다.

서둘러 모래사막과 옥죽동해변을 돌아보고 펜션 사장님 차량으로 선착장으로 이동.. 아들과 아쉬운 이별이지만 우린 다행히 육지로...

백령도 여행이 목적이었는데 불행이도 대청도에서 3박 4일을 보냈다.

해병이 면박을 위해 가시는 분께서는 대청도에 근무한다 하더라도 대청도에서 해병이가 함께 승선해서 먼저 백령도를 들어갔다가 백령도 관광 후 다음 날 대청도로 나오는게 좋을 듯 합니다.

백령도는 섬이 크서 둘러볼 관광지가 많지만 대청도는 발이 묶이면 당황스럽습니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이 가능해서 괜찮을지 모르지만 관광은 하루만 하면 끝...

그렇다고 대청도를 빼 놓을 수는 없는 곳이다.

 

지두리해변

 

3일 묵은 초록별 펜션

 

모래울해변

 

 

 

 

 

 

 

 

 

 

 

 

 

 

 

 

 

맛있게 먹었던 횟집

 

 

 

 

독바위에서..

 

모래사막

 

 

 

옥죽동해변에서 백령도를 바라보며...

 

농여해변

인천대교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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